글19 몸집이 엉기는 시간 연향 님의 리퀘스트입니다. 인간들은 인간에 대해 고찰하기를 즐겨했다. 인간은 무엇일까? 물론 세상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복작거려서 배우는 게 재능인 학자들도(놀랍게도 가르치는 데엔 재능이 없다고 알려졌다) 답을 내리기엔 천 년은 멀었다고들 한다. 라고 천 년 전부터 쭉 일컬어왔지. 어쨌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정의내리는 걸 좋아하는 바람에 여기엔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있다. 비록 정답은 아닐지라도. 여기 로건은 사람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생각했다. 성은 없다. 이름이 분명 길었는데 잊어버렸다. 흔한 성도 아니었다. 로건 스미스, 이런 발에 채는 이름이었으면 기억했겠지. 그의 직업은 황제이며 취미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아무 데도 쓰지 않고 낭비하기다. 그는 너무나도 고귀해서 태어나는 순간 아무도 입을.. 2021. 5. 22. 이전 1 2 3 다음